피곤함에 찌든 고단한 상태일수록 다른 감각들이 예민해지는 건 어렸을 때부터 아주 곤란하고 쓸데없는 버릇이었다. 며칠을 야근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더니 두통과 함께 주변 소음이 크게 들려왔다. 어딜 가더라도 이어폰 없이 다니지도 못하는 주제에 이런 날은 음악도 그저 잡음처럼 들릴 뿐이었다. 한숨을 내쉬며 간신히 난 자리에 앉아 창문에 어렴풋이 몸을 기댔다. 눈을 감고 버스의 무질서한 진동을 느끼면 그나마 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게이라고? 대박. 잘생긴 남자는 진짜 다 임자 있거나 아님 게이라더니.”

“기사는 그렇게 났는데 모르지 뭐... 설마 사실이겠어?”

“근데 원래 약간 모델 그쪽은 게이 많다고들 하잖아. 그리고 외국에서도 잘 나가고 하니까…”

“하긴 그건 그래. 사귀는 사람은 누굴까? 완전 부러워…”



뒷자리에 앉은 여학생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에 불편해진 속을 참으며 한 번 더 몸을 고쳐 기대고는 결국 이어폰을 꺼내 들었다. 이 끔찍한 출근길도 딱 오늘까지만 버티면 주말이니까. 귓속으로 흐르는 음악을 뚫고 들려오는 수다에 볼륨을 높였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노래인데도 나는 강박증에 걸린 사람처럼 속으로 열심히 가사를 곱씹었다.











Paradox 01

w. Supermoon (a.k.a 새루)











“거의 확정이었는데... 오늘 터진 스캔들 때문에 좀 복잡해졌어. 말로는 뭐 정말 마지막으로 검토해보고 싶다고 하시니까... 그때 찾았던 후보 모델들 자료 깔끔하게 정리만 해서 회의시간에 준비해 줘, 차 대리.”

“아... 네, 알겠습니다.”

“근데 무슨 일 있어? 얼굴이 안 좋아 보여.”

“아니에요. 좀 피곤해서…”

“차 대리 요새 계속 야근하느라 고생 많았지. 오늘 회식은 괜찮겠어?”

“네, 괜찮아요. 어차피 내일 주말이니까...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장님.”

“그래, 그럼 수고해.”



여러 가지로 머리가 복잡했다. 자리에 돌아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요새 들어 자꾸 거슬리고 눈에 밟혔다. 지우고 싶었지만 지울 수 없었던 이율배반적인 기억의 한 조각. 차고 넘치는 생각을 지워내기 위해 분주하게 자료들을 찾았다. 잔뜩 쌓여있는 포트폴리오를 뒤척이다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가는 자료를 애써 외면하면서도, 어차피 모를 텐데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애를 쓰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 입술을 꼭 깨물었다. 스스로가 우스웠다. 어차피... 잊을 마음도 없었으면서. 




/




회식은 늘 그렇듯 촌스럽고 시끄럽고 재미없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는 평소보다 많은 술을 마셔댔고 딱 기분이 좋을 만큼 취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에서는 한사코 거절하던 친절한 기사님께 안전운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두 배나 되는 값을 지불하고 내렸다. 오피스텔을 들어올 땐, 꼴사나울 것을 알면서도 나사가 하나 빠진 것처럼 실실 웃으며 경비아저씨께 인사드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기나긴 복도를 거닐면서 이리저리 비틀거리는 걸음을 바로 잡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아니, 사실은 그런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쓸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오늘 나는 분명히 이상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코너를 돌아 얼마 남지 않은 집을 향해 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모든 행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문 앞에 서 있는 긴 인영은 예상치도 못했던 것이었다. 갑자기 가슴이 울렁이고 역한 취기가 올라왔다. 입을 틀어막고 헛구역질을 참으면 그제서야 긴 인영의 고개가 들리고 낯익은 시선이 천천히 나를 향했다. 그때쯤 돼서는 이제 참을 수 없는 메스꺼움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잘 지냈어?”

“……”

“술도 잘 못하면서 왜 그렇게 마셔가지고…”

“……”

“차학연.”

“……”

“나 봐.”



여기에, 왜 네가 있는 거지. 도대체 어떻게 알고 나타난 거지. 머릿속이 온갖 생각의 파편들로 여기저기로 날뛰었다. 다가오는 손길을 뿌리치고 나는 잽싸게 도어락을 풀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문이 세게 닫히는 소리가 복도까지 옅게 울리는 것을 들으면, 이제는 목 밖으로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참이나 입을 틀어막고 현관문에 기대어 서 있을 동안, 복도에서는 어떠한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왠지 모르겠지만 나는 까치발을 든 채로 조용히 발걸음을 옮겨 화장실로 들어갔고, 오랜 시간 먹은 것을 모조리 게워냈다.




/




네가 나를 찾아온 일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던 건지,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면 주말이 훌쩍 지나가고 월요일 아침이었다. 출근 준비를 하고 회사에 가는 내내 얼빠진 사람처럼 굴었다. 정신없이 나오는 바람에 인생 최초로 이어폰을 챙겨오지 못한 걸 알게 됐을 땐 그저 웃음만 나왔다. 상당히 고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음악 없이 출근하는 길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분주한 익명의 사람들에게서 들리는 온갖 소음들은 오히려 자꾸만 쏠리는 생각을 방해해서, 마음이 복잡할 땐 종종 음악을 듣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정류장 광고판에 보이는 익숙한 얼굴 때문에 다시 나는 상념에 빠지게 되었다. 기억보다 더 멋져진, 그리고 조금은 낯선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누군가 세게 어깨를 치고 사라지는 바쁜 뒷모습을 바라보며 겨우 정신을 부여잡았다. 겨우 달리고 달려 가까스로 지각은 면한 채 회사에 도착하면 팀원들이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을 멋쩍은 웃음으로 대신하며 자리에 앉았다. 잘 하는 게 많지 않아 부지런히라도 움직이려고 노력한 습관 덕택에, 매번 사무실에 1등 내지는 2등으로 출근하는 나였으니까. 간만의 달리기가 벅차 호흡을 고르며 컴퓨터를 켜고 자리를 정리하면, 과장이 슬쩍 다가와 무슨 일 있냐며 말을 걸었다. 죄송하다고 말하며 과장이 내미는 믹스커피를 받아들었다. 달디 단 커피 향기에 그제서야 조금 정신이 드는 기분이었다.



“기사 봤지? 주말에 레오 스캔들 부정한 거.”

“아…...”



주말을 몹쓸 생각들에 짓눌려 그냥 날려버리는 바람에 정말로 처음 듣는 얘기였다. 놀랐지만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며 어물쩍 대답하자 과장이 뭐야, 몰랐어? 하며 눈을 크게 떴다. 주말에 바빴어서… 얼토당토않은 핑계를 대며 웃어넘기자 과장이 툭 치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윗선에서 빨리 레오랑 미팅 잡고 싶다고 주말에 연락을 받았었거든.”

“아… 그럼 제가 미팅 일정 조율하면 될까요?”

“아니, 그게... 이미 조율이 돼서...”

“네?”

“...오늘 낮 2시야.”



오, 오늘이요? 오늘 2시? 황당함에 재차 되묻자 과장이 그쪽 기획사에서 이번 주는 오늘밖에 시간이 안 된다고 했다며 누가 보면 내가 윗사람인 것처럼 간절한 목소리로 해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시즌 광고 프로젝트 담당은……



“그러니까 부탁 좀 할게, 차 대리. 미팅 때 쓸 자료들 스케치만이라도 좋으니까 점심 전까지만 부탁할게. 응? 차 대리만 믿는다?”

“과장님 아무리 그래도 점심까지 어떻게…”

“그쪽에서도 워낙 급하게 잡힌 미팅이라 이해한다고 그랬어. 진짜 대충 해도 돼. 내가 일단 자료 몇 개 메일로 보내놨으니까 그거 참고해서, 응? 미안해. 커피 쏠게.”

“아, 진짜 과장님……”



어깨를 두드리고는 빠르게 사라지는 과장을 바라보다 머리를 쥐어뜯으니 옆자리의 이 대리가 나를 보며 뭐라도 도와줄게, 하며 안쓰러운 눈을 했다. 나는 대충 대답하며 메일함을 열었다. 과장이 주고 간 믹스커피를 한 번에 들이마시고는 텁텁한 단맛에 인상을 찌푸리며 빠르게 자료들을 읽기 시작했다. 시간이 매우 촉박했다. 그리고 마음 한구석에선 왠지 혹시나 하는 기시감이 자꾸 들었다. 




/




이 대리가 사다 준 샌드위치로 대충 끼니를 해결하며 점심시간까지 모조리 투자한 결과물은 겨우 미팅 1시간 전에 과장에게 OK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직원들이 점심을 먹고 슬슬 돌아오는 시간이었지만 과장은 미팅 전에 얼른 밥이라도 제대로 먹고 오라며 등을 떠밀었다. 이상하게 허한 속이었지만 배가 고픈 것보단 담배 생각이 간절했다. 사실 미팅 시간이 가까워질 수록 극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찬물로 세수라도 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선 순간, 세면대 앞에 칙칙한 회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금발이 보였고 나는 미련 없이 화장실을 벗어났다.


걸음을 옮기면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속도로 거리를 유지한 채 또 다른 발걸음이 쫓고 있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나는 조금 더 걸음을 재촉해 굳게 잠겨있던 옥상 문을 열었다. 답답했던 속이 조금 가시는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아직 부족했다. 품 안에 있던 담배를 급히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 하면 하얗고 큰 손이 재빨리 라이터를 빼앗고, 입술에 아슬하게 매달려있던 담배도 가져갔다. 허전한 입술을 몇 번 달싹이다 고개를 들면 묘한 표정을 하고 있는 얼굴이 보였다.



“담배도 펴?”

“......”

“이젠 막 나가네.”



자연스럽게 내게서 빼앗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바라보며 어째 너한테 들을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너는 몇 번 빨지 않은 담배를 버렸고, 나는 입맛을 다시며 그것을 쳐다보았다. 꽤나 아쉬운 표정을 하고 있었던 건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작게 웃는 네가 보여서 풀어져 있던 표정을 굳히면,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이상했다. 확실히... 네 앞에선 언젠가부터 그랬던 것 같다. 일부러 더 의식적으로 표정을 없애고, 마음을 숨기고......



“차학연.”

“……”

“나 봐.”

“......형이라 불러.”

“드디어 대답해주네.”



피식 웃는 얼굴을 홀린 듯이 쳐다보았다. 과거에도 늘 모두의 시선을 빼앗던 너는, 더 근사한 남자가 되어 내 앞에 나타났다. 머릿속에서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이대로는 위험해. 덜컹 가라앉는 마음에 급히 뒤를 돌아 도망치려는 순간 강한 악력이 팔목을 붙잡았다. 금세 되돌려진 내가 마주한 것은 한 번도 마주하지 못했던, 축 가라앉은 생소한 눈동자였다.



“다시 만나게 된다면 꼭 이렇게 부를 거라 다짐했어.”

“……”

“학연아.”

“……”

“차학연.”

“......”

“나 이제 너 형이라고 안 불러.”



고개를 꺾고 다가오는 얼굴은 익숙하고 낯설었다. 기억보다 더 깊어진 눈이 감기고, 매끄러운 콧날이 가까이 다가오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나도 가만히 눈을 감았다. 뜨거운 온기는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곧 부드럽게 닿아왔다. 아찔한 기분에 주저앉고 싶은 몸을 겨우 추슬렀다. 너는 어찌할 바 모르는 내 손을 자연스레 이끌어 네 목에 두르고 힘껏 나를 껴안았다. 몇 번이나 입술에 입 맞추던 너는 기어코 그사이를 가르고 들어왔다. 까끌하고 뜨거운 혀가 맞닿으면 심장이 목 끝까지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영원히 만나지 못할 줄 알았던 평행선의 궤도가 언제부턴가 미묘하게 틀어져 있었음을... 나는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아. 그래서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났다. 다만 나는 너무나 약아빠져서... 동화 속의 헨젤처럼 네가 주었던 빵 한 조각을 잘게 부수어 살짝 뿌려놓았을 뿐이었다. 이것은 기적과도 같은 확률. 네가 알아볼 거란 기대보다는 나를 살게 하기 위한 최후의 방어선이었다. 적어도 숨은 쉬며 살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너는…...


기어코 너는, 나를 찾아와줬구나.













* * *



다음 편 부터는 비번이 걸려있습니다. 비번은 공지를 확인해주세요!



트윗에서 저를 봐주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꾸준히 끌올 했었던... 모델 택운이와 회사원 학연이를 곱하는 연상연하의 그 연재물을 제가 드디어 가져왔습니다.

원래는 지난주 안에 가져왔어야 할 것을... 여러가지 일로 늦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썼으니... 어여삐 봐주시길 바라며... 




지난번에 모럴리스 번외인지 아님 2부의 시작이 될지 모르는 글을 썼는데 많은 분들이 소중한 댓글 주셔서 피드백 달아볼게요!

모럴리스에 댓글 달아주셨던 M22님! 항상 늘 긴 피드백으로 제게 넘나 큰 감동과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앤써 이상한 댓글ㅋㅋㅋㅋㅋ 귀여우셔요 저는 짧아가지구 그때 한창 티톨이이 난리였어서 혹시나 또 나쁜 티톨이 날려먹은건 아닐까 걱정했어요 8ㅅ8 부족한 글일텐데 정말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구... 모럴리스도 이렇게 반겨주셔서 감사해요. 그건 정말 너무 ㅋㅋㅋㅋ 늘 부끄러운 글인데 아이구... 히히 여튼 M22님 이제 밤이면 제법 날씨가 추운데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 정말로 새루합니다!


모럴리스에 댓글 달아주신 푸른달림! 떡같은 떡이라니 너무 부끄럽습니다 히히... 사실 정력이 다 죽어버려서 쓰면서도 긴가민가 했는데 달림이 이렇게 너무 조와해주시니 아 뭔가 인정받은 것 같고 아주 나쁘진 않구나 하는 안심이 들어요 후후.. 모럴리스도 꼭 잇고 싶긴 한데 이번에 가져온 새 연재물을 제가 너무나 많이 생각했었어가지고... 과연 제가 동시 연재가 가능할런지..? 흑흑 ㅠㅠ 여튼 늘 예쁜 댓글 달아주시는 달림 제가 너무나 새루하고 저도 뽀뽀 >3<


모럴리스에 댓글 달아주신 춘몽님! 요새 많이 고자가 돼버린것 같아 안타까운 우리 쮼모이님... 이 글은 과연 읽으실 수 있을런지? 현생이 너무나도 바빠보여 늘 걱정스럽고 안쓰럽습니다. 그리고 사실 넘나 부끄러운 썰이었는데 배우신 분이라고 진짜 배우신 분께 칭찬들으니 조금 안심이 되네요. 후후... 재회는 했지만 과연 이 이후가 있을지 저는 자신이 없지만 이 글은 어찌보면 저를 넘나 넘치게 가이딩 해주던 당신을 위한 글이기도 하니 부디 재밌게 읽어주셨음 합니다. 제가 더 조... 조와합니다! (박력


모럴리스에 댓글 달아주신 까르보나라님! 늘 저의 이 썰을 넘나 조와해주셔서 제가 감사했는데 잊지않구 읽어주시고 이렇게 소중한 댓글도 달아주셔서 넘나 감사드립니다ㅠㅠ 2부 제가 넘 쓰고 싶은데 또... 새연재물 들고 오는 바람에 ㅋㅋㅋ 자신은 없지만.. 제가 그래도 힘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야말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구 새루합니다!! 히히


모럴리스에 댓글 달아주신 스. 라님!! 아이구ㅠㅠ 짧지만 임팩트 있는 댓글을 남기고 가주셔서 제가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이번 생을 제게 주신다니 아이구ㅠㅠ 넘 귀여우셔ㅠㅠ 재밌게 읽어주신 것 같아 다행이구, 댓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제가 초면이지만 고백해두 될까요? 너무 새루합니다!!


그리고 방명록에 기나긴 흔적 남겨주셨던 굴레님! 제가 너무 늦게 확인해서 댓글을 달았는데 확인하셨을지 모르겠어요ㅠㅠ 저도 정말 너무나 반갑고 부디 이번 글도 만약 읽어주신다면 재밌게 읽어주셨음 하는 바람이에요. 정말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초면이지만 정말 너무나 새루합니다!




날씨가 밤이면 많이 추워요. 다들 몸 건강 주의하시고, 오늘 밤도 택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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